2014. 3. 1. 11:13ㆍ세상 둘러보기
Sonic Blossom
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을 맞이하여 찾아가면 독특하고 또 아름다운 몇몇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.
그 중에서도 연결-전개라는 주제를 가진 이 전시에는 여러 작가들이 참여하게 되는데,
주목해 볼 만한 작가는 바로 리밍웨이(Lee mingwei)이다.
대만 출신으로 미국에서 활동하는 작가로 ,리밍웨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‘움직이는 정원’과 ‘소닉 블라섬’을 출품했다.
두 작품 모두 정형화 되어있는 작품이 아닌 관객과의 교류를 통해 관객이 스스로 어떠한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작품이다.
내가 만나본 작품은 소닉 블라섬,
전시장에 있는 성악가로부터 선물을 받겠냐는 것에 응하게 되면 한 나무 의자에 앉아 성악가가 선사해 주는 아리아에 푹 빠질 수 있는 작품이다.
이러한 행위를 통해 리밍웨이가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.
소닉블라섬을 통해 관객은 리밍웨이가 병환 중에 계셔 어머니를 돌보는 중에 음악을 통해 느꼈던 안락하면서도 편안함을 전해받을 수 있다.
또한 그가 선사하는 슈베르트의 가곡은 우리에게 미처 예기치 못한 선물과도 같다.
리밍웨이는 자신들이 느꼈던 힐링의 감정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다고 하니,
그의 의도 자체가 따뜻함 그 자체여서 그런지
그가 들려주는 슈베르트의 가곡을 만나고 나면 전시회를 벗어나서도 그 감동은 꽤나 오래도록 기억에 귓가에 남는다.
작가는 또한 이 소닉블라섬을 통해 죽음과 아픔, 나이듦이라는 것이 더 이상 추상적인 형태가 아닌
우리의 현재에 아주 가까운 곳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.
언젠가 우리 누군가가 죽는다면 슈베르트의 가곡처럼 우리의 삶은 잠깐 동안의 삶이지만, 이 때문에 모든 것은 더 아름답다고 하니
소닉블라섬은 ‘치유받음-현재를 기억함-삶의 아름다움’에 대한 모든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.
누군가가 소닉블라섬의 주인공이 되어 가곡이 울려퍼지는 전시회에 있다보면,
우린 마음에 위로받음을, 또 누군가는 추억을 기억하고 다른 누군가는 살아가는 기쁨을 만나는 각기 다른 형태의 힐링을 만날 수 있다.
소리가 꽃피운다는 작품의 제목처럼 다가오는 봄 날, 생의 많은 것들이 삶 속에서 꽃 피워보길 바래본다.
소닉블라섬에서 만날 수 있는 가곡은 아래 5곡이다.
유투브와 음반으로도 만날 수 있으니 슈베르트의 아름다운 선율을 내 마음 한켠을 꽃피우는 기회로 삼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
슈베르트 사진, 출처 네이버검색- 네이버 (두산백과)백과
1. Du bist die Ruh
2. An den Mond
3. Fruhlingsglaube
4. Nacht und Träume
5. Auf dem Wasser zu singen
작가 리밍웨이-소닉블라섬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곳
http://www.leemingwei.com/projects.php#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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